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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응태(申應泰) 九龍齋_白鳳來의_『論語』_圖說_硏究
이 논문은 九龍齋 白鳳來(1717〜 1799)의『논어』도설에 관한 연구를 목적으로
하였다. 백봉래는 18세기 在野의 경학가로서 師承관계와 學脈에 구애받지 않고 독
자적인 관점으로 聖賢이 남긴 微言大義를 밝히고자 하였다.
조선시대의 경학가들은 경전을 圖解하는 형식을 취하여 각 경전이 가진 전체적
인 요지와 논리 구조를 파악하였으며,각 편•장의 내용을 圖式化하여 세부내용을 면
밀하게 분석하고 핵심주제어에 관련된 개념을 하나의 도표에 배치하여 개념 간의
연관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.
백봉래의『論語通理』는 형식면에서나 내용면에서나 중요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.
형식면에서는 語錄體 형식을 가진『논어』를 도설이라는 저술 방법을 통해 일관된 논
리와 체계를 파악하고자 한 것이 큰 특징이다. 그는 논어 圖解를 통해 전체 요지파
악과 논리구조파악 각 篇•章별 요지파악과 핵심주제별 요지를 파악하여 논어를 다
방면으로 분석하였다.
내용면에서는 朱子學說을 근간으로 하되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이끌어 간 것이
특징이다. 논어를 해석함에 있어서 以經證經•以經通經의 방식을 통해 여러 경전의
구절과 관련지어『논어』해석의 깊이를 더하였으며,『논어』전체가 ‘듬道一以貫之’
로 관철되어 있음을 14개의 논어 도설로 드러냈다. 또『논어』와『맹자』를 유기적으
로 연관지어 本未 관계를 형성한다는 견해를 펴『논어』에 관한 논의를 확장하였다.
도설을 통해 경전을 해석하는 방식은 동아시아에서 흔치 않은 사례로 조선시대
경학의 주요한 특징이다. 조선의 경학가들은 논어의 산발적인 어록체 형식에도 불
구하고 논어를 도해하였다. 특히 백봉래는 조선시대『논어』도설의 유형을 모두 포
함하는 14개의 도설을 저술하였다. 그의 저술은 독학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로 당대
의 학자들에 의해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. 하지만 그는
경전의 도해를 통해 궁극적으로 유가의 경전을 통합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으로 바라
보려 한 시도로써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.